홍윤희 무의 이사장
"한 사람의 세상을 넓혀주는 일이야말로 정말 의미 있는 일"
무의는 ‘턱없는 세상‘이라는 슬로건 아래에 장애가 무의미한 세상을 만들고 있다. 장애·비장애 청년들과 함께 <지하철 교통약자 지하철 환승 지도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성동구와 함께 가게들의 경사로를 설치하는 캠페인인 <모두의 1층> 을 진행하고 있다. 홍윤희는 지마켓에서 오랜기간 PR 업무를 했고, 홍보 이사로도 일했다. 하반신 마비로 4살때부터 휠체어를 타게 된 딸을 통해 불편한 삶을 절실하게 느꼈다. 2015년에 딸과 함께 지하철 교통약자 환승지도를 만들기 시작했던게 무의의 시작이었다. 회사에서 사회공헌 활동도 병행하다가 2022년부터는 무의에 완전히 집중하고 있다. 무의의 활동이 최대한 많은 사람들의 다양성을 보장하는 ‘빅텐트’가 되기를 희망한다. 마치 경사로가 휠체어, 유아차, 택배기사, 알바생에게 좋듯이. |
역시 무의 하길 잘했어!
무의가 만든 ‘지하철 교통약자 환승지도’를 보고 한 분이 연락을 주셨어요. 30살의 여자 직장인이었는데, 처음으로 지도를 보고 혼자 출퇴근할 용기를 얻었다는 메시지였죠.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 사람의 세상을 넓혀주는 일이야말로 정말 의미 있다고 느꼈어요. 그것은 돌봄이 필요한 손을 덜어주는 것일 수 있고, 그 사람에게는 소득이나 자립의 기회를 확장하는 길일 수 있어요. 무엇보다도, 자유와 자립이 커지는 것이니까요. 이런 부분이 특히 보람이 큽니다.
내가 서고 싶은 ‘그라운드'는
다양성을 존중하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요. 무의를 통해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종류의 다양성을 어떻게 표현해야 사람들이 잘 받아들일 수 있을까를 탐구해왔어요. 앞으로는 이 메시지를 더 많은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을 쓰거나 무대에 서서 전하고 싶어요. 다양성을 존중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말과 글을 전하는 사람이 되고자 합니다.
두고 두고 새기는 문장
“우리의 활보는 사치가 아니야” 이 문장은 휠체어를 탄 10-60대 여성 장애인들을 인터뷰한 책의 제목이에요. 딸도 10대 인터뷰이로 참여했는데, 이 제목은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어요.
첫째, ‘활보’는 ‘활동보조’를 의미해요. 장애 당사자들이 활동보조를 받는 것은 사치가 아니라 생존을 위해 필요한 것이라는 뜻이죠.
둘째, 활보하고 다니는 것, 즉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것도 사치가 아니라는 의미예요. 남에게 도움을 받거나 보조를 받는 것은 사치가 아니다. 이는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누구나 누려야 할 당연한 권리예요. 또한, 좋은 휠체어나 재활 경험이 있어야만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죠.
그래서 이 제목은 장애 당사자들의 인권을 표현하고, 모든 사람이 누려야 할 기본적인 권리를 한 문장으로 함축적으로 잘 나타내고 있다고 생각해요.
자신의 삶이 더 단단해지길 바라는 이들에게
Do Something. 미셸 오바마가 최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외친 구호예요. 마음만으로는 변화가 일어나지 않으며, 결국 투표하거나 주변을 독려하는 구체적인 실천이 필요하다는 맥락에서 나온 말일 겁니다. 작은 실천이라도 일단 해보는 것이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은 만고불변의 진리라고 생각합니다.
내 삶이 한 권의 책이라면, 마지막 문장은
"다양성을 끊임없이 배워갈 수 있어서 좋았다."
*해당 인터뷰는 전시 <비하인드 더 북: 체인지메이커의 이야기>의 일환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전시 온라인으로 감상하기
#1 체인지메이커 10인의 이야기
#2 에필로그 : 성수동을 체인지메이커 동네로 만들다
#3 별책부록 : 성수동 체인지메이커 100인의 이야기
#4 체인지메이커의 책장 : 10인의 추천 책
홍윤희 무의 이사장
"한 사람의 세상을 넓혀주는 일이야말로 정말 의미 있는 일"
무의는 ‘턱없는 세상‘이라는 슬로건 아래에 장애가 무의미한 세상을 만들고 있다. 장애·비장애 청년들과 함께 <지하철 교통약자 지하철 환승 지도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성동구와 함께 가게들의 경사로를 설치하는 캠페인인 <모두의 1층> 을 진행하고 있다.
홍윤희는 지마켓에서 오랜기간 PR 업무를 했고, 홍보 이사로도 일했다. 하반신 마비로 4살때부터 휠체어를 타게 된 딸을 통해 불편한 삶을 절실하게 느꼈다. 2015년에 딸과 함께 지하철 교통약자 환승지도를 만들기 시작했던게 무의의 시작이었다. 회사에서 사회공헌 활동도 병행하다가 2022년부터는 무의에 완전히 집중하고 있다. 무의의 활동이 최대한 많은 사람들의 다양성을 보장하는 ‘빅텐트’가 되기를 희망한다. 마치 경사로가 휠체어, 유아차, 택배기사, 알바생에게 좋듯이.
역시 무의 하길 잘했어!
무의가 만든 ‘지하철 교통약자 환승지도’를 보고 한 분이 연락을 주셨어요. 30살의 여자 직장인이었는데, 처음으로 지도를 보고 혼자 출퇴근할 용기를 얻었다는 메시지였죠.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 사람의 세상을 넓혀주는 일이야말로 정말 의미 있다고 느꼈어요. 그것은 돌봄이 필요한 손을 덜어주는 것일 수 있고, 그 사람에게는 소득이나 자립의 기회를 확장하는 길일 수 있어요. 무엇보다도, 자유와 자립이 커지는 것이니까요. 이런 부분이 특히 보람이 큽니다.
내가 서고 싶은 ‘그라운드'는
다양성을 존중하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요. 무의를 통해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종류의 다양성을 어떻게 표현해야 사람들이 잘 받아들일 수 있을까를 탐구해왔어요. 앞으로는 이 메시지를 더 많은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을 쓰거나 무대에 서서 전하고 싶어요. 다양성을 존중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말과 글을 전하는 사람이 되고자 합니다.
두고 두고 새기는 문장
“우리의 활보는 사치가 아니야” 이 문장은 휠체어를 탄 10-60대 여성 장애인들을 인터뷰한 책의 제목이에요. 딸도 10대 인터뷰이로 참여했는데, 이 제목은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어요.
첫째, ‘활보’는 ‘활동보조’를 의미해요. 장애 당사자들이 활동보조를 받는 것은 사치가 아니라 생존을 위해 필요한 것이라는 뜻이죠.
둘째, 활보하고 다니는 것, 즉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것도 사치가 아니라는 의미예요. 남에게 도움을 받거나 보조를 받는 것은 사치가 아니다. 이는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누구나 누려야 할 당연한 권리예요. 또한, 좋은 휠체어나 재활 경험이 있어야만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죠.
그래서 이 제목은 장애 당사자들의 인권을 표현하고, 모든 사람이 누려야 할 기본적인 권리를 한 문장으로 함축적으로 잘 나타내고 있다고 생각해요.
자신의 삶이 더 단단해지길 바라는 이들에게
Do Something. 미셸 오바마가 최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외친 구호예요. 마음만으로는 변화가 일어나지 않으며, 결국 투표하거나 주변을 독려하는 구체적인 실천이 필요하다는 맥락에서 나온 말일 겁니다. 작은 실천이라도 일단 해보는 것이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은 만고불변의 진리라고 생각합니다.
내 삶이 한 권의 책이라면, 마지막 문장은
"다양성을 끊임없이 배워갈 수 있어서 좋았다."
*해당 인터뷰는 전시 <비하인드 더 북: 체인지메이커의 이야기>의 일환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전시 온라인으로 감상하기
#1 체인지메이커 10인의 이야기
#2 에필로그 : 성수동을 체인지메이커 동네로 만들다
#3 별책부록 : 성수동 체인지메이커 100인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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