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그라운드 커뮤니티에서 누리는 재미와 행복! 2024 연말이벤트 현장스케치
헤이그라운드는 12월이 되면 평소보다 조금 들뜬 분위기로 가득합니다. 한 해 동안 열심히 달려온 멤버들이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마련된 헤이그라운드의 ‘연말이벤트’가 열리거든요. 헤이그라운드 입주 멤버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이 이벤트는 올해도 백여 명의 멤버들과 함께 따뜻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번 아티클에서는 각 코너 이야기와, 이벤트를 준비한 헤이그라운드 팀의 비하인드도 함께 소개해드립니다.
주머니를 꾸며라!
‘문 앞에 걸어두면 헤이그라운드 산타가 밤사이 찾아와 맛있는 간식을 가득 채워놓고 갑니다.’
이름에서도 바로 알 수 있듯, 멤버들이 직접 주머니를 꾸며 사무실 문 앞에 걸어두면 간식을 선물하는 이벤트 <주머니를 꾸며라!>. 멤버들의 출근길을 설레게 만든 주인공이었죠. 사실 처음엔 ‘멤버들이 과연 주머니를 꾸며줄까?’ 하고 걱정했던 헤그팀. 하지만 걱정도 잠시였습니다. 상상 이상의 창의력과 열정이 담긴, 직장인의 광기(!)로 가득한 주머니를 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이벤트 기간 동안 헤이그라운드 팀원들은 매일 매일 돌아가며 ‘산타 당번’을 충실히 수행했습니다. 아침 일찍 출근해 간식을 들고 모든 층을 누비며 주머니에 간식을 넣어드렸어요. 혹시라도 일찍 출근한 멤버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숨죽이며 배달한 산타도 있었습니다. 결국 그림자를 통해 정체를 들켰지만요.
간식을 받은 멤버들의 인증 릴레이는 산타들을 뿌듯하게 만들었답니다. 특히, 처음엔 단순했던 주머니가 날이 갈수록 화려하게 진화하는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했는데요. 같은 층에 있던 이웃 입주사의 주머니가 너무 멋져서 ‘질수 없다’는 마음으로 만들었다고 하네요.
주꾸(’주머니를 꾸며라!’의 줄임말)이벤트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주머니 시상식’ 이었습니다. 멤버들이 정성껏 꾸민 주머니들을 한자리에 모아 우승팀을 가리는 시간이었죠. 심사는 더욱 특별했는데요, 평소 헤이그라운드 커뮤니티에 깊은 애정을 보여주신 멤버분들을 ‘특별한 심사위원’으로 모셔 심사를 진행했답니다.
먼저 서울숲점에는 진저티프로젝트의 승현님을 심사위원으로 초대했어요. 진저티프로젝트는 개인과 조직의 건강한 변화를 위한 실험실으로, 변화를 읽고, 지식을 짓고, 네트워크를 디자인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승현님은 올해 헤이그라운드의 전시 <비하인드 더 북 : 체인지메이커의 이야기>에 인터뷰이로 참여해 본인의 일하는 태도와 철학에 대해 들려주시기도 했었죠. 또한 작년 연말이벤트에서도 멋진 활약을 보여주셨기에, 올해도 심사위원으로 활약해 주시길 기대하며 초대하게 되었습니다.
그 다음 초대한 심사위원은, 서울숲점 10층 카페 디진테제를 운영하는 예한&알라님입니다. 디진테제는 서울숲점 멤버들의 한 해 커피를 책임지며 헤이그라운드 커뮤니티의 중요한 역할을 해주셨는데요. 이번 연말이벤트를 통해 멤버들과 한 해를 마무리하며 서로 인사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는 생각에 심사위원으로 초대했어요.
마지막으로, 서울숲점의 인기스타 아지 그리고 아지의 보호자 글렉(오일렉스) 공동대표 은우님을 심사위원으로 모셨습니다. 글렉은 물류 기업이 대응해야 하는 국제표준 기반 탄소배출 모니터링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입니다. 은우 님께서는 헤이그라운드 서울숲점에 입주해 아지와 함께 출근하며 매일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멤버들이 아지를 너무 예뻐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아지와 은우님의 심사 참여는 그 자체로 서울숲점 멤버들에게 큰 즐거움이 되어주었어요.
성수 시작점의 심사위원으로는 먼저 안전가옥의 수인님을 초대했어요. 안전가옥은 장르 전문 스토리 프로덕션인데요. 스토리PD로 일하고 계시는 수인님은 “주머니들의 스토리를 주의 깊게 살피겠다”며 포부를 전해주시기도 했습니다.
두 번째로는, 기후변화와 대기오염 정책 대안 마련을 위해 활동하는 비영리 법인 기후솔루션의 카트리나님이 심사위원으로 함께해 주셨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헤이그라운드의 다양한 이웃 멤버들과 만날 수 있다는 점이 무척 기쁘다는 이야기를 전해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향기내는사람들(히즈빈스)의 이삭님을 심사위원으로 초대했습니다. 향기내는사람들은 카페 히즈빈스를 운영하며, 장애인의 안정적인 고용을 위해 장애인 인력 추천, 모집 대행, 직무 개발 컨설팅 등을 진행하고 있어요. 이삭님은 헤이그라운드 브릭스에서 제작한 <행사 기획자들을 위한 접근성 가이드>의 시각장애 자문을 맡아주셨던 인연이 있어 이번 심사에도 초대하게 되었습니다. 이삭님께서는 특별히 촉감을 중심으로 주머니를 심사해주시기로 했어요.
주머니 시상식에서는 각 팀이 직접 꾸민 주머니를 소개하고 어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기발한 아이디어와 주머니에 담긴 특별한 사연들이 공유되자, 여기저기서 웃음과 박수가 끝없이 이어졌어요. 자연스럽게 몰랐던 이웃 입주사 멤버들과 새롭게 알아가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서울숲점의 특별한 심사위원 아지가 선택한 주머니는 시상식의 특별한 하이라이트였죠. 사람이 많이 모여 다소 긴장한 듯한 아지의 모습을 보며 살짝 미안하기도 했지만, 그런 아지의 모습이 너무나도 귀여워 현장에 모인 멤버들이 웃음을 참지 못했답니다. 아지의 선택은 모두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주머니 시상식의 또 하나의 즐거운 추억을 더해주었습니다.
이벤트에 참여해주신 멤버분들은 다음과 같은 후기를 남겨주셨어요.
‘헤이그라운드에서의 1년을 잘 마무리하는 느낌이었어요.’
‘선물 받을 때, 주머니를 꾸밀 때, 폴라로이드 찍을 때, 시상식 할 때 등 모든 순간들이 동심으로 돌아간 기분을 느낄 수 있어요. 연말의 설렘을 느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올해 여름에 입사할 때는 헤그가 낯선 공간이었는데 지금은 너무 친숙하고 가족같아요.‘
'헤이그라운드 입주가 곧 복지다!'
이벤트를 준비한 헤이그라운드 운영팀도 뿌듯한 마음을 안고, 잠시동안 맡았던 산타 역할을 내려놓고 사무직으로 복귀했답니다. 내년에도 멤버들의 숨은 광기를 발산할 수 있는 이벤트를 준비해보자는 소회도 나누었어요.
주머니 전시
이렇게 주꾸 이벤트를 마무리 해 버리기엔 너무 아쉽죠. 그래서 멤버들이 정성껏 꾸민 주머니를 한데 모아볼 수 있는 주머니 전시를 이어서 진행했어요. 양 지점 팝업스페이스에 주머니들을 전시해보니, 이보다 화려할 수 없더라고요. 전시장 한 쪽에는 메모지를 비치해, 주머니를 보며 느낀 점이나 응원의 메시지를 남길 수 있도록 설치했어요. 주머니 시상식에 참여하지 못한 멤버들까지도 주머니를 구경하며 코멘트를 남겨주셨어요.
바로 위에 설치된 숨겨왔던 내 마음 담벼락에도 동료와 선후배, 이웃 멤버들을 향한 따뜻한 응원 메시지를 남겨주셨습니다. (결국 강아지 자랑 담벼락이 되었지만, 뭐 어때요. 귀엽잖아요!)
주머니를 꾸며라! 이벤트에 참여한 빅이슈코리아 커뮤니케이션팀 코디네이터 은빈님의 후기 글도 확인해보세요.
[헤이그라운드 연말 행사] 주머니를 꾸며라에서 '우리 회사 알리미상'을 받았어요
에세이 공모전
그 다음 헤이그라운드에서 준비한 이벤트는 ‘에세이 공모전’이었습니다. 작년부터 시작한 헤이그라운드 에세이 공모전은, 매년 새로운 주제로 에세이를 공모받아 수상작을 선정하고 있습니다. 수상자에게는 무려 교보문고 기프트카드 10만원권을 선물로 드리고 있죠.
매년 다른 주제로 공모를 받고 있는데요. 올해 헤이그라운드 에세이 공모전의 주제는 ‘일하면서 만난 예상치 못한 재미의 순간’이었습니다. 공모전 주제를 보고 “일에서 무슨 재미를 찾냐”라는 생각이 드셨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일의 의미를 찾아가는 멋진 멤버들이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던 에세이 공모전이었습니다.
국내에서 처음 열린 홈리스 월드컵의 감동적인 순간, 취향을 쌓기 위해 매일 고민하는 에디터의 이야기, 길순이 커뮤니티 운영자의 솔직하고 다정한 진심, 동료들과 함께하는 시간 속에서 깨달은 환대의 의미까지… 각 작품은 저마다의 색깔로 특별한 이야기가 담겨있어요.
헤이그라운드 블로그에서 수상작 전문을 읽어보시고, 여러분도 올 한 해의 재미있고 의미 있었던 순간들을 떠올려 보세요. 이 이야기들이 여러분의 하루에 작은 따뜻함을 더할 수 있을거예요.
에세이 공모전 수상작 읽어보러 가기
크리스마스 마켓(Weihnachtsmarkt) by 디진테제
헤이그라운드 서울숲점 10층에 도착하면 하얗고 큰 강아지와 함께 반겨주는 카페가 있습니다. 바로 카페 디진테제 하이 인데요. 예멘 스페셜티 원두를 다루는 디진테제는 매일 헤이그라운드 멤버들의 커피를 책임지고 있는 건 물론, 강아지 벨로와 함께하며 업무에 지친 직장인들의 행복을 책임지고 있기도 합니다.
디진테제를 운영하는 알라&예한님은 독일에서 오래 거주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에서도 독일의 크리스마스마켓을 열어보고 싶다는 아이디어를 헤이그라운드에 제안해 주셨습니다. 크리스마스의 낭만을 제대로 느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첫 미팅때부터 기대되는 시간이었어요.
그렇게 마켓 당일, 다양하고 개성있는 셀러들이 12월 13일 헤이그라운드 서울숲점으로 모였습니다. 먼저 수많은 팬을 보유한 스니커즈 브랜드 마더그라운드의 보부스토어가 헤이그라운드에 도착했습니다. 50%라는 파격 할인에 많은 멤버분들이 신나게 신발들을 고르셨죠. 스페셜티 브랜드 커피 리브레도 부스를 열고 ‘크리스마스 블렌드’ 원두와 드립백을 판매했습니다. 커피 리브레는 최근 15주년을 맞아 임팩트 리포트를 발간하기도 했기에, 멤버들에게 더욱 특별하게 느껴지는 커피 브랜드가 아니었을까 싶어요.
헤이그라운드도 굿즈를 판매했습니다. 무인 스토어로만 판매하던 굿즈를 이번엔 직접 소개하며 판매했는데요. 다양한 분들이 오셔서 직접 굿즈를 구경하시는 모습을 보니 감회가 새로웠어요.
그 외에도 다양한 먹거리와 출판물, 도자, 중고 물품 판매와 감각적인 DJ 공연까지 이어졌는데요. 헤이그라운드 공간에 디진테제의 분위기를 더하니 독특한 한국과 독일의 크리마스 마켓이 완성되었습니다.
헤이그라운드가 연말이벤트를 여는 이유
헤이그라운드는 멤버들이 지속가능하게 일 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올 한 해를 되돌아보면, 멤버들의 성장을 위해 많은 프로그램을 운영해왔어요. 매월 실무 스킬 향상을 위한 강연을 열고, AI를 주제로 역량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부터 대형 컨퍼런스까지 헤이그라운드에서 개최하며 여러 기회를 마련했어요.
하지만 우리가 지속가능하게 일 하려면, 늘 몰아붙여가며 일만 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겠지요. 함께 일 하는 동료들과 쉬어가며 충전하는 시간이 되려 일의 몰입과 효율을 높여주기도 하니까요. 어쩌면 ‘출근하기 싫은 상태’를 피하는 것 만으로도 성장의 큰 첫걸음일지도 모르고요.
그래서 연말이벤트 만큼은 멤버들에게 ‘재미와 행복’을 주고 싶었습니다. 많이 웃는 멤버들의 모습을 상상하며 준비했어요. 그래서 후기 설문에도 ‘얼마나 행복했나요?’라는 문항을 넣기도 했답니다. 이런 마음이 잘통했는지, 이번 이벤트의 NPS 점수는 88.89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응답자 18명)
헤이그라운드팀의 작은 소망이 있다면, 이번 연말이벤트를 통해 멤버들의 출근길이 조금은 즐거워졌길 바라요. 지금 하는 일이 지치더라도 한번 더 해보자는 다짐을 하는데 도움이 되었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내년에도 헤이그라운드는 함께 일하고 성장하는 커뮤니티 오피스로써, 입주 멤버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하겠습니다. 올 한해도 멋진 순간들을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년에도 잘 부탁드려요!
편집 | 브랜드 파트장 조현인
사진 | 브랜드 파트장 조현인, 포토그래퍼 김원만, 디진테제
헤이그라운드 커뮤니티에서 누리는 재미와 행복! 2024 연말이벤트 현장스케치
헤이그라운드는 12월이 되면 평소보다 조금 들뜬 분위기로 가득합니다. 한 해 동안 열심히 달려온 멤버들이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마련된 헤이그라운드의 ‘연말이벤트’가 열리거든요. 헤이그라운드 입주 멤버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이 이벤트는 올해도 백여 명의 멤버들과 함께 따뜻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번 아티클에서는 각 코너 이야기와, 이벤트를 준비한 헤이그라운드 팀의 비하인드도 함께 소개해드립니다.
주머니를 꾸며라!
‘문 앞에 걸어두면 헤이그라운드 산타가 밤사이 찾아와 맛있는 간식을 가득 채워놓고 갑니다.’
이름에서도 바로 알 수 있듯, 멤버들이 직접 주머니를 꾸며 사무실 문 앞에 걸어두면 간식을 선물하는 이벤트 <주머니를 꾸며라!>. 멤버들의 출근길을 설레게 만든 주인공이었죠. 사실 처음엔 ‘멤버들이 과연 주머니를 꾸며줄까?’ 하고 걱정했던 헤그팀. 하지만 걱정도 잠시였습니다. 상상 이상의 창의력과 열정이 담긴, 직장인의 광기(!)로 가득한 주머니를 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이벤트 기간 동안 헤이그라운드 팀원들은 매일 매일 돌아가며 ‘산타 당번’을 충실히 수행했습니다. 아침 일찍 출근해 간식을 들고 모든 층을 누비며 주머니에 간식을 넣어드렸어요. 혹시라도 일찍 출근한 멤버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숨죽이며 배달한 산타도 있었습니다. 결국 그림자를 통해 정체를 들켰지만요.
간식을 받은 멤버들의 인증 릴레이는 산타들을 뿌듯하게 만들었답니다. 특히, 처음엔 단순했던 주머니가 날이 갈수록 화려하게 진화하는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했는데요. 같은 층에 있던 이웃 입주사의 주머니가 너무 멋져서 ‘질수 없다’는 마음으로 만들었다고 하네요.
주꾸(’주머니를 꾸며라!’의 줄임말)이벤트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주머니 시상식’ 이었습니다. 멤버들이 정성껏 꾸민 주머니들을 한자리에 모아 우승팀을 가리는 시간이었죠. 심사는 더욱 특별했는데요, 평소 헤이그라운드 커뮤니티에 깊은 애정을 보여주신 멤버분들을 ‘특별한 심사위원’으로 모셔 심사를 진행했답니다.
먼저 서울숲점에는 진저티프로젝트의 승현님을 심사위원으로 초대했어요. 진저티프로젝트는 개인과 조직의 건강한 변화를 위한 실험실으로, 변화를 읽고, 지식을 짓고, 네트워크를 디자인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승현님은 올해 헤이그라운드의 전시 <비하인드 더 북 : 체인지메이커의 이야기>에 인터뷰이로 참여해 본인의 일하는 태도와 철학에 대해 들려주시기도 했었죠. 또한 작년 연말이벤트에서도 멋진 활약을 보여주셨기에, 올해도 심사위원으로 활약해 주시길 기대하며 초대하게 되었습니다.
그 다음 초대한 심사위원은, 서울숲점 10층 카페 디진테제를 운영하는 예한&알라님입니다. 디진테제는 서울숲점 멤버들의 한 해 커피를 책임지며 헤이그라운드 커뮤니티의 중요한 역할을 해주셨는데요. 이번 연말이벤트를 통해 멤버들과 한 해를 마무리하며 서로 인사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는 생각에 심사위원으로 초대했어요.
마지막으로, 서울숲점의 인기스타 아지 그리고 아지의 보호자 글렉(오일렉스) 공동대표 은우님을 심사위원으로 모셨습니다. 글렉은 물류 기업이 대응해야 하는 국제표준 기반 탄소배출 모니터링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입니다. 은우 님께서는 헤이그라운드 서울숲점에 입주해 아지와 함께 출근하며 매일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멤버들이 아지를 너무 예뻐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아지와 은우님의 심사 참여는 그 자체로 서울숲점 멤버들에게 큰 즐거움이 되어주었어요.
성수 시작점의 심사위원으로는 먼저 안전가옥의 수인님을 초대했어요. 안전가옥은 장르 전문 스토리 프로덕션인데요. 스토리PD로 일하고 계시는 수인님은 “주머니들의 스토리를 주의 깊게 살피겠다”며 포부를 전해주시기도 했습니다.
두 번째로는, 기후변화와 대기오염 정책 대안 마련을 위해 활동하는 비영리 법인 기후솔루션의 카트리나님이 심사위원으로 함께해 주셨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헤이그라운드의 다양한 이웃 멤버들과 만날 수 있다는 점이 무척 기쁘다는 이야기를 전해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향기내는사람들(히즈빈스)의 이삭님을 심사위원으로 초대했습니다. 향기내는사람들은 카페 히즈빈스를 운영하며, 장애인의 안정적인 고용을 위해 장애인 인력 추천, 모집 대행, 직무 개발 컨설팅 등을 진행하고 있어요. 이삭님은 헤이그라운드 브릭스에서 제작한 <행사 기획자들을 위한 접근성 가이드>의 시각장애 자문을 맡아주셨던 인연이 있어 이번 심사에도 초대하게 되었습니다. 이삭님께서는 특별히 촉감을 중심으로 주머니를 심사해주시기로 했어요.
주머니 시상식에서는 각 팀이 직접 꾸민 주머니를 소개하고 어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기발한 아이디어와 주머니에 담긴 특별한 사연들이 공유되자, 여기저기서 웃음과 박수가 끝없이 이어졌어요. 자연스럽게 몰랐던 이웃 입주사 멤버들과 새롭게 알아가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서울숲점의 특별한 심사위원 아지가 선택한 주머니는 시상식의 특별한 하이라이트였죠. 사람이 많이 모여 다소 긴장한 듯한 아지의 모습을 보며 살짝 미안하기도 했지만, 그런 아지의 모습이 너무나도 귀여워 현장에 모인 멤버들이 웃음을 참지 못했답니다. 아지의 선택은 모두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주머니 시상식의 또 하나의 즐거운 추억을 더해주었습니다.
이벤트에 참여해주신 멤버분들은 다음과 같은 후기를 남겨주셨어요.
‘헤이그라운드에서의 1년을 잘 마무리하는 느낌이었어요.’
‘선물 받을 때, 주머니를 꾸밀 때, 폴라로이드 찍을 때, 시상식 할 때 등 모든 순간들이 동심으로 돌아간 기분을 느낄 수 있어요. 연말의 설렘을 느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올해 여름에 입사할 때는 헤그가 낯선 공간이었는데 지금은 너무 친숙하고 가족같아요.‘
'헤이그라운드 입주가 곧 복지다!'
이벤트를 준비한 헤이그라운드 운영팀도 뿌듯한 마음을 안고, 잠시동안 맡았던 산타 역할을 내려놓고 사무직으로 복귀했답니다. 내년에도 멤버들의 숨은 광기를 발산할 수 있는 이벤트를 준비해보자는 소회도 나누었어요.
주머니 전시
이렇게 주꾸 이벤트를 마무리 해 버리기엔 너무 아쉽죠. 그래서 멤버들이 정성껏 꾸민 주머니를 한데 모아볼 수 있는 주머니 전시를 이어서 진행했어요. 양 지점 팝업스페이스에 주머니들을 전시해보니, 이보다 화려할 수 없더라고요. 전시장 한 쪽에는 메모지를 비치해, 주머니를 보며 느낀 점이나 응원의 메시지를 남길 수 있도록 설치했어요. 주머니 시상식에 참여하지 못한 멤버들까지도 주머니를 구경하며 코멘트를 남겨주셨어요.
바로 위에 설치된 숨겨왔던 내 마음 담벼락에도 동료와 선후배, 이웃 멤버들을 향한 따뜻한 응원 메시지를 남겨주셨습니다. (결국 강아지 자랑 담벼락이 되었지만, 뭐 어때요. 귀엽잖아요!)
주머니를 꾸며라! 이벤트에 참여한 빅이슈코리아 커뮤니케이션팀 코디네이터 은빈님의 후기 글도 확인해보세요.
[헤이그라운드 연말 행사] 주머니를 꾸며라에서 '우리 회사 알리미상'을 받았어요
에세이 공모전
그 다음 헤이그라운드에서 준비한 이벤트는 ‘에세이 공모전’이었습니다. 작년부터 시작한 헤이그라운드 에세이 공모전은, 매년 새로운 주제로 에세이를 공모받아 수상작을 선정하고 있습니다. 수상자에게는 무려 교보문고 기프트카드 10만원권을 선물로 드리고 있죠.
매년 다른 주제로 공모를 받고 있는데요. 올해 헤이그라운드 에세이 공모전의 주제는 ‘일하면서 만난 예상치 못한 재미의 순간’이었습니다. 공모전 주제를 보고 “일에서 무슨 재미를 찾냐”라는 생각이 드셨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일의 의미를 찾아가는 멋진 멤버들이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던 에세이 공모전이었습니다.
국내에서 처음 열린 홈리스 월드컵의 감동적인 순간, 취향을 쌓기 위해 매일 고민하는 에디터의 이야기, 길순이 커뮤니티 운영자의 솔직하고 다정한 진심, 동료들과 함께하는 시간 속에서 깨달은 환대의 의미까지… 각 작품은 저마다의 색깔로 특별한 이야기가 담겨있어요.
헤이그라운드 블로그에서 수상작 전문을 읽어보시고, 여러분도 올 한 해의 재미있고 의미 있었던 순간들을 떠올려 보세요. 이 이야기들이 여러분의 하루에 작은 따뜻함을 더할 수 있을거예요.
에세이 공모전 수상작 읽어보러 가기
크리스마스 마켓(Weihnachtsmarkt) by 디진테제
헤이그라운드 서울숲점 10층에 도착하면 하얗고 큰 강아지와 함께 반겨주는 카페가 있습니다. 바로 카페 디진테제 하이 인데요. 예멘 스페셜티 원두를 다루는 디진테제는 매일 헤이그라운드 멤버들의 커피를 책임지고 있는 건 물론, 강아지 벨로와 함께하며 업무에 지친 직장인들의 행복을 책임지고 있기도 합니다.
디진테제를 운영하는 알라&예한님은 독일에서 오래 거주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에서도 독일의 크리스마스마켓을 열어보고 싶다는 아이디어를 헤이그라운드에 제안해 주셨습니다. 크리스마스의 낭만을 제대로 느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첫 미팅때부터 기대되는 시간이었어요.
그렇게 마켓 당일, 다양하고 개성있는 셀러들이 12월 13일 헤이그라운드 서울숲점으로 모였습니다. 먼저 수많은 팬을 보유한 스니커즈 브랜드 마더그라운드의 보부스토어가 헤이그라운드에 도착했습니다. 50%라는 파격 할인에 많은 멤버분들이 신나게 신발들을 고르셨죠. 스페셜티 브랜드 커피 리브레도 부스를 열고 ‘크리스마스 블렌드’ 원두와 드립백을 판매했습니다. 커피 리브레는 최근 15주년을 맞아 임팩트 리포트를 발간하기도 했기에, 멤버들에게 더욱 특별하게 느껴지는 커피 브랜드가 아니었을까 싶어요.
헤이그라운드도 굿즈를 판매했습니다. 무인 스토어로만 판매하던 굿즈를 이번엔 직접 소개하며 판매했는데요. 다양한 분들이 오셔서 직접 굿즈를 구경하시는 모습을 보니 감회가 새로웠어요.
그 외에도 다양한 먹거리와 출판물, 도자, 중고 물품 판매와 감각적인 DJ 공연까지 이어졌는데요. 헤이그라운드 공간에 디진테제의 분위기를 더하니 독특한 한국과 독일의 크리마스 마켓이 완성되었습니다.
헤이그라운드가 연말이벤트를 여는 이유
헤이그라운드는 멤버들이 지속가능하게 일 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올 한 해를 되돌아보면, 멤버들의 성장을 위해 많은 프로그램을 운영해왔어요. 매월 실무 스킬 향상을 위한 강연을 열고, AI를 주제로 역량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부터 대형 컨퍼런스까지 헤이그라운드에서 개최하며 여러 기회를 마련했어요.
하지만 우리가 지속가능하게 일 하려면, 늘 몰아붙여가며 일만 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겠지요. 함께 일 하는 동료들과 쉬어가며 충전하는 시간이 되려 일의 몰입과 효율을 높여주기도 하니까요. 어쩌면 ‘출근하기 싫은 상태’를 피하는 것 만으로도 성장의 큰 첫걸음일지도 모르고요.
그래서 연말이벤트 만큼은 멤버들에게 ‘재미와 행복’을 주고 싶었습니다. 많이 웃는 멤버들의 모습을 상상하며 준비했어요. 그래서 후기 설문에도 ‘얼마나 행복했나요?’라는 문항을 넣기도 했답니다. 이런 마음이 잘통했는지, 이번 이벤트의 NPS 점수는 88.89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응답자 18명)
헤이그라운드팀의 작은 소망이 있다면, 이번 연말이벤트를 통해 멤버들의 출근길이 조금은 즐거워졌길 바라요. 지금 하는 일이 지치더라도 한번 더 해보자는 다짐을 하는데 도움이 되었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내년에도 헤이그라운드는 함께 일하고 성장하는 커뮤니티 오피스로써, 입주 멤버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하겠습니다. 올 한해도 멋진 순간들을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년에도 잘 부탁드려요!
편집 | 브랜드 파트장 조현인
사진 | 브랜드 파트장 조현인, 포토그래퍼 김원만, 디진테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