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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더 큰 파동을 일으킬 수 있다는 믿음

박원진 에이유디 이사장


"고요함 속에 껴울리는 진동이 내 마음 깊숙이 스며들었고, 그 순간 나는 변화의 시작을 느꼈다. 작은 울림이 세상에 전해질 때, 그 떨림은 결국 더 큰 파동을 일으킬 수 있다는 믿음이 내 안에서 피어나기 시작했다.” 


에이유디는 농난청인의 의사소통과 사회 참여 활동을 지원하여 이들이 겪는 어려움과 불평등을 개선한다. 문자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쉐어타이핑(Sharetyping) 서비스를 통해 문자 통역사가 타이핑한 내용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박원진은 사립학교 교사로 일하다 소셜벤처 경연대회를 통해 에이유디를 설립하고 10년째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한 동료에게는 ‘농난청인들의 의사소통 접근성에 있어 새로운 패러다임을 연 사람’ 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농난청인의 소통을 다양한 방식으로 돕고 있다. 다음 세대 농난청인 아이들이 소통에 어려움 없는 세상을 꿈꾼다.


수어가 아닌 문자 통역이 필요한 이유 

에이유디가 생기기 전에는, 농난청인의 의사소통 지원에 대해 이야기하면 대부분 사람들이 저에게 “왜 수어가 아닌 문자 통역을 필요로 하세요?” 라고 묻곤 했어요. 오히려 저에게 수어를 배우라고 권유하기도 했죠. 하지만 아이폰과 갤럭시폰 중 원하는 걸 선택할 수 있어야 하듯이, 하나의 선택지만 강요하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해요. 

농인과 난청인이 필요로 하는 의사소통 방식은 다릅니다. 농인들에게 제1언어는 수어지만, 난청인의 제1언어는 한국어예요. 난청인은 말을 할 수 있지만, 소리를 100%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입모양을 보며 소통하죠. 하지만 학교나 포럼, 컨퍼런스처럼 거리가 있는 곳에서는 입모양을 볼 수 없으니 문자 통역이 필수적이에요. 그래서 난청인들에게는 한국어 자막이 필요합니다. 


내가 서고 싶은 ‘그라운드‘는 

농난청인의 경험, 언어, 가치를 인정해주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제 꿈이에요. 그게 제가 서고 싶은 그라운드입니다. 

우리 사회가 농난청인들이 겪는 어려움과 그들의 삶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이야기할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농난청인분들은 여전히 사회적 감옥 안에 갇혀 있거든요. 이분들에게는 인적 인프라, 즉 소통을 도울 수 있는 사람들이 필요해요. 아파도 소통이 안 될까 봐 병원에 가지 않거나, 가더라도 엉뚱한 진단을 받을까 두려워하는 경우가 많아요. 심지어 에이유디 문자 통역이나 수어 통역이 지원되는지도 모른 채, 여전히 사회적 감옥에 갇혀 있는 농난청인들이 많죠. 그래서 제도적·정책적으로 농난청인들이 밖으로 나올 수 있는 인적 인프라가 더 많이 구축되고, 에이유디와 같은 다양하고 혁신적인 사업을 추진하는 기업들이 더 생겨났으면 좋겠어요. 


두고 두고 마음에 새기는 문장 

“주께서 내게 복을 더 하사 나의 지경을 넓히시고 주의 손으로 나를 도우사 나를 환난을 벗어나 근심이 없게 하옵소서” 역대상 4:10 

나 혼자서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어요. 많은 사람의 도움이 있었기에 에이유디가 여기에 왔다고 생각하거든요. ‘나의 생각과 능력의 부족함 속에서, 오히려 나는 그들이 가진 능력과 지혜를 잘 활용하고 조화롭게 연결하는 사람일 뿐이다.’ 라고 생각해요.


자신의 삶이 더 단단해지길 바라는 이들에게

삶의 길이 마치 메마른 사막처럼 느껴질 때가 있죠. 그곳에서 헤매다 보면 때로는 끝이 보이지 않는 어려움에 부딪히고, 답을 찾을 수 없을 것만 같습니다. 하지만 “사막이 아름다운 건 어딘가에 우물이 숨어 있어서 그래” 라는 어린 왕자의 말처럼, 우리의 삶이 아름다울 수 있는 건 깊이 감춰진 희망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은 별빛 아래 행진하고, 도르래를 돌리며 물을 끌어올리는 것과 같을지 모릅니다. 그 순간들은 힘들고 지칠지라도, 당신의 노력이 결국 빛을 발할 것입니다. 믿음을 잃지 말고 한 걸음씩 나아가세요.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당신 안에는 이미 그 우물이 존재합니다.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동료와 서로 의지하고 함께 걸어가면, 우리는 그 어떤 도전도 이겨낼 수 있습니다.


내 삶이 한 권의 책이라면, 마지막 문장은 

“결국 우리는 서로 의존하고, 서로 필요한 존재이다. 그 사실을 깨닫는 순간, 우리는 비로소 함께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해당 인터뷰는 전시 <비하인드 더 북: 체인지메이커의 이야기>의 일환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전시 온라인으로 감상하기

#1 체인지메이커 10인의 이야기

#2 에필로그 : 성수동을 체인지메이커 동네로 만들다

#3 별책부록 : 성수동 체인지메이커 100인의 이야기

#4 체인지메이커의 책장 : 10인의 추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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