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헤이그라운드가 '9월 모의고사'를 출제한 이유


커뮤니티의 판을 깔아주는 이벤트 기획법


매년 9월이면 수험생들은 '9월 모의고사'를 치릅니다. 그런데, 올해는 헤이그라운드 멤버들도 9월 모의고사를 치렀습니다. 제목은 바로 '9월 헤이그라운드 모의고사', 과목명은 '입주사 영역'. 헤이그라운드 팀이 직접 입주사를 주제로 문제를 출제하고, 높은 점수를 받은 멤버들에게 선물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 건데요. 


총 제출 수 '77명(약 7.5%)'에 빛나는 이 이벤트를 주도적으로 기획하고 진행한 헤이그라운드의 CX 스태프 연우님, 규연님. 이번 프로젝트를 돌아보며 어떤 점이 가장 힘들었는지, 그럼에도 어떤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았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함께 들어볼까요?


직접 제작한 모의고사 시험지


연우: 드디어 9월 모의고사 입주사 영역이 마무리 되었네요. 8월 초부터 모의고사 준비를 시작했었는데, 10월 말이 되어서야 한 숨 돌리며 회고를 했죠. 규연님, 이번 모의고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이었는지 기억나세요?


규연: 시작은 워크스페이스 파트(헤이그라운드 팀에서 공간을 담당하는 파트)의 위클리 미팅에서 시작됐죠. 입주사분들에 대해 알아가고자 함께 지점을 나눠서 입주사에 대한 퀴즈를 내고 맞추는 시간이 있잖아요. 그동안 매주 퀴즈를 내면서 문제가 쌓였고, ‘쌓인 문제들을 헤그 멤버분들과 함께 풀어보면 좋겠다’ 는 아이디어가 나와서 시작한 것으로 기억해요. 연우님, 저희가 지금까지 만든 문제가 몇개인지 아세요?


연우: 꽤 많았던것 같은데요. 세어보니 60개 이상이네요! 매 주 위클리 미팅 시간 마다 팀원들과 서로 문제를 내고 풀던 기억이 새록새록 해요. 저는 문제를 풀면서 입주사와 멤버분들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는데요. 멤버분들도 이번 모의고사를 풀면서 다른 입주사와 멤버분들에 대해 많이 알게되셨을것 같아요.  


진지하게 시험지를 채점하는 연우님


연우: 규연님, 저희 모의고사 준비 정말 열심히 했잖아요. 규연님은 이번 모의고사 준비하면서 어렵거나 힘든 점 있으셨어요?


규연: 멤버분들께 연락해서 부탁해야 할 일들이 많아서 떨리기도 하고 걱정도 많이 했어요. 오류 없이 문제를 출제하기 위해 입주사에 검토를 부탁하기도 하고, 힌트 요정(멤버분들의 질문에 힌트를 제공하는 역할)을 섭외할 때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요. 다들 흔쾌히 도와주시는 거예요. 정말 기쁘고 감사했어요. 

또, 입주사 모의고사를 정말 시험지처럼 연출하고 싶어서 시험지 양식을 만들어야 했는데 그 일도 꽤 어려웠어요. 생각보다 준비시간이 많이 걸리더라고요. 


연우: 저는 시험이 시작된 직후 멤버분들의 반응이 없을 때, 정말 초조했어요. 멤버분들이 일이 너무 바빠 이벤트에 참여할 여유가 없나? 시험지를 못 봤나? 홍보가 부족했나? 등 걱정을 많이 했어요. 그래서 여러 가지 방법들을 시도했어요. 각 층 라운지마다 시험지를 추가로 비치해서 접근성을 높이고, 경품 이미지를 넣은 안내문으로 관심을 끌었죠. 심지어 오가며 마주치는 멤버분들에게 '모의고사 참여하셨어요?'하고 직접 여쭤보며 무언의 압박을 주기도 했답니다. (웃음) 이런 방법들이 참여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그리고 헤이그라운드 홈페이지 게시판 힌트 요청 글에 멤버분께서 댓글을 남겨 주셨던 것도 기억나요. 입주사 모의고사 이벤트에 대한 긍정적인 피드백이었어요. 그 댓글 덕분에 힘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더 적극적으로 힌트 드리겠다고, 댓글을 달면서 멤버분들께 엄청 어필했어요. 아마 그 계기로 많은 멤버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던 것 같아요.


규연: 맞아요. 연우님 말처럼 처음엔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 것 같아 걱정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며 멤버분들도 점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들을 보여주셨는데요. 시험지를 들고 라운지에 삼삼오오 모여있는 모습을 발견하기도 하고, 심지어 힌트를 얻기 위해 제가 있는 사무실로 찾아오셔서 정말 기뻤어요. 또, 헤이그라운드 홈페이지에서 힌트 요정 멤버들이 활약을 해주셔서 더 재밌었어요. 


연우: 저도요. 모의고사 문제 중에 '헤이그라운드 입주사 수'에 대해 묻는 질문이 있었잖아요. 그때 홈페이지에서 숫자 힌트를 드리기 위해 업앤다운으로 실시간 댓글을 달았던 게 기억에 남아요. 그날 엘리베이터에서 우연히 마주친 멤버분이 힌트를 물어보기도 하고,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힌트를 요청하는 전화가 와서 다른 동료분께서 대신 받아 힌트를 주기도 했었어요. 듣기로는 전화 주신 멤버분과 주변 동료, 그리고 사무실에 있는 분들 모두 웃음이 터질 만큼 재미있는 경험이었다고 하시더라고요!


규연: 저도 그 에피소드는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웃음) 그런데, 모의고사에 참여한 멤버분들의 소감이 두 가지로 나뉘더라고요. 재미있다는 의견과, 문제가 어려웠다고 말씀해 주시는 멤버분들도 제법 계셨어요. 


연우: 저도 그 점이 마음에 많이 걸렸지만, 확실한 1등을 뽑기 위해 난이도가 있는 문제를 출제할 수밖에 없었어요. 제일 어려웠던 문제는 입주사 수 문제였던 것 같아요. 이 문제는 힌트 없이 절대 풀 수 없도록 만들었죠?


규연: 네 맞아요. 이 문제는 정말 어려웠을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이 문제에 대한 힌트를 여쭤보신 분들이 많이 계셨는데요, 그중에서 입주사 수가 이게 맞냐고 여쭤보시며 강아지 백구 사진을 보내셨던 분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왜냐하면 해당 문제의 답이 109개였거든요. 너무 재미있어서 옆자리 동료들과 공유하며 한참을 웃었던 기억이 나요. 또, 모의고사 시험지를 채점하면서 멤버분들이 고심한 흔적이나 낙서를 볼 때도 재미있었어요.


밝은 미소로 시험지를 채점하는 규연님


연우: 그래도 저희에게 가장 인상 깊은 문제는 마지막 문제였던 ‘헤이그라운드 멤버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서술하시오’ 인것 같아요. 문제를 낼 때는 답변을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멤버분들이 작성한 답을 보고 감동을 많이 받았어요. 답변 중에 “동물과 환경 보호에 힘쓰면서 살아가는 저에게 헤이그라운드는 저에게 '너만 애쓰면서 살아가지 않는다'고 위로와 응원을 해주는 공간인 것 같습니다. 더 좋은 공간이 되도록 힘써주시는 헤이그라운드 멤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 말씀 전합니다.” 라는 답변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헤이그라운드라는 공간에서 체인지메이커들이 함께한다는 것만으로도 서로에 힘이 될 수 있다는 점이, 공간을 운영하는 저에게 큰 보람으로 느껴졌어요. 멤버분들이 적은 멘트를 보며 앞으로 더 열심히 일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됐죠.


규연: 저도 기억에 남는 멘트가 있는데요 “이번 헤이그라운드 입주사 모의고사로 함께 생활하는 멤버들이 어떤 멋진 일들을 하는지 알 수 있어서 의미 있고 재밌었어요. 앞으로 서로 소통하면서 함께 성장하고 함께 웃을 수 있는 이웃이 되고 싶어요!” 라는 답이 가장 와닿았어요. 

입주사 모의고사를 준비하며, 헤이그라운드의 커뮤니티가 활성화되도록 각 입주사가 서로를 알아가길 바라는 목적이 있었는데요. 앞선 답변을 채점하면서 취지에 맞게 이벤트를 진행한 것 같아 기쁜 마음이었어요. 


연우: 마지막 문제 채점 기준이 뭐였죠?


규연: 이 모의고사의 의도와 목적을 잘 파악한 멘트에는 8점, 만점을 드렸어요. 간단한 인사나 응원의 멘트에는 3점의 부분 점수를, 시험과 상관없는 내용을 작성하신 분들께는 1점을, 그리고 아무런 멘트를 작성하지 않은 분들은 0점을 드렸죠. 서술형인 만큼 저희 출제 의도와 맞는 답에 만점을 주려고 노력했어요. 


한 멤버가 남겨주신 감동적인 답변


연우: 전체 참가자 수와 평균 점수를 살펴보니, 무려 77명의 멤버가 참여해 주셨고 평균 점수는 82점이나 돼요. 예상보다 다들 모의고사를 잘 보신 것 같아요! 만점자도 나왔고요.


규연: 맞아요. 댄스위드비라는 입주사의 멤버분이 만점을 받으셨죠. 만점자가 나올 줄 몰랐는데, 정말 애정을 갖고 문제를 풀어주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감사의 선물도 잘 전달해 드렸답니다. 


연우: '만약 다음에도 입주사 모의고사를 또 열게 되면 우리 회사 문제를 넣어달라'는 요청도 있었잖아요. 이제 슬슬 입주사 모의고사 2교시를 준비해야겠죠?


규연: 네! 이번 모의고사가 '입주사 영역' 인 이유가 있었으니까요. 다른 과목으로도 모의고사를 준비하고 있고, 어떤 과목일지는 아직은 비밀입니다. (웃음) 연우님, 마지막으로 멤버분들께 전하고 싶은 이야기 있으신가요?


연우: 문제 수도 많고 어려우셨을 텐데, 끝까지 문제를 풀어주신 모든 멤버분들께 감사해요. 규연님도 한마디 덧붙여 주세요!


규연: 이번 계기로 멤버분들이 이웃 입주사를 알아가고, 헤이그라운드 커뮤니티에 속해있다는 느낌을 충분히 느끼셨길 바라요. 또 재밌는 이벤트로 찾아올게요! 



(~12/10) 지금 헤이그라운드 CX 스태프는 채용 중! 👉 자세히 보러 가기


인터뷰 | CX 매니저 정다원, 조선희

편집 | 브랜드 매니저 조현인

사진 | 브랜드 디자이너 최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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