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트레이너가 이야기하는 건강한 삶

2021-06-28



황현지 | 프롬더바디 트레이너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 시작한 킥복싱이 계기가 되어 퍼스널 트레이너가 되었다. 운동을 할 수 있는, 열심히 해야 하는 직업을 가진 것이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클래스101에서 롤모델 볼테라피 수업을 운영한다. (hj.hwang@fromthebody.co.kr)


“건강은 달성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 추구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셀프케어란 단어를 쓰신 영상을 봤습니다. 셀프케어란 어떤 의미일까요?

말 그대로 자기가 자기를 잘 돌봐주는 것이죠. 요즘 아픈 분들이 정말 많잖아요. 제가 만나는 분들도 부상을 당하거나 병명이 있는 것이 아니더라도 여기저기 아픈 경우가 많아요. 아주 안 좋은 상태까지 되기 전에 스스로의 상태에 자꾸만 관심을 기울이고, 그 관심을 작게라도 내 몸을 위한 행동으로 연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로 한 이야기예요.


저도 그렇지만, 요즘 사람들은 왜 이렇게 어딘가 아플까요? (웃음)

다양한 원인이 있을텐데, 아무래도 계속 앉아서 머리를 쓰는 일을 많이들 하셔서 그런 것 아닐까 싶어요. 그 일의 대부분이 과거와 미래를 순차적으로 계속해서 생각해야 하는 일이고요. 그런데 내 몸에 대해 느끼는 것은 지금 여기, 이 순간에 머물러야 발생하는 일이잖아요. 그 기회가 별로 없는 것 아닐까, 균형이 많이들 깨져 있는 것 아닐까 싶어요.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가 계속 쌓이기만 하고 배출되지 못하니 통증이라는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하고요.


이완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하셨어요.

우리가 보통 코어를 단련한다, 라고 하면 단단하게 만드는 과정을 생각해요. 아주 단단하게 만들어야 강해진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그렇지 않아요. 정말 강해지려면 부드러움이 꼭 필요해요. 척추를 예로 들면 분절들 사이에서 굉장히 부드러운 움직임이 잘 이뤄질 수 있어야 하는 거죠. 운동 수업을 시작할 때 풀어주는 걸 항상 신경 쓰려고 해요.


요즘은 주로 어떤 분들이 운동을 배우러 오시나요?

예전엔 특정 목적을 갖고 오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케틀벨 지도자 과정을 밟으러 오거나, 자격증을 따시려고 하거나 하는 분들이 많았죠. 그런데 요즘은 정말 그냥 ‘건강해지고 싶어서, 안 아프고 싶어서' 오시는 분들이 많아요. 생존체력이랄까요. 


현지님이 생각하시기에, ‘건강하다'는 것은 뭘까요? 

어렵네요. (웃음) 저는 일단 기본적으로 세 가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잘 자고, 잘 먹고, 잘 싸야죠.  그게 안 되면 삶의 질이 너무 낮아져요. 그 세 가지가 바탕이 되어야 자아실현도 생각할 수 있겠죠. 운동 역시 이 기본적인 것들에 비하면 부차적인 거라고 봐요.


계속해서 관리해야 하는 것이기도 하네요.

맞아요. 건강이라는 것이 시험 점수처럼 ‘아 이제 달성했다! 끝!’, 이렇게 접근할 수는 없는 영역이잖아요. 평생에 걸쳐 연습하고 노력해 나가야 되는 거라고 생각해요. 사람은 늘 변화하는 상태에 있고,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는 다르니까요. 어떤 지점에 도달한다는 개념이라기보다는 계속해서 건강을 추구해 가는 과정 그 자체가 건강한 삶이겠죠.


어려서부터 직업 트레이너가 되고 싶으셨나요?

저는 조금 늦게 시작했어요. 보통은 대학에서 체육을 전공한 분들이 많이 하는 편인데요. 저는 이십대 후반에 취업 준비를 하면서 다이어트를 함께 해 보려고 킥복싱을 시작했다가 운동에 빠져들었어요.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웃음) 취업이 잘 안 됐고, 체육관에서 알바라도 해볼까 하고 시작했다가 지금까지 왔네요. 



그러다 프롬더바디에까지 오셨군요.

처음엔 규모가 있는 대형 짐에서 트레이너로 일을 시작하고, 그 후에 개인 피티숍, 대기업 사옥 등을 포함해 다양한 곳에서 일했어요. 제가 진행했던 케틀벨 트레이닝을 프롬더바디 박은지 트레이너님이 수강했고, 그 인연으로 프롬더바디에 합류까지 하게 됐습니다.


아마 헤그 멤버들 중에도 몸 여기저기가 아픈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프롬더바디에서 하고 계신 수업 소개 좀 해 주세요.

화요일과 목요일 저녁 7시에 그룹 클래스가 있어요. 화요일에는 클래스101에서도 제공하는 롤모델 볼 떼라피 수업이에요. 롤모델 볼이라는 도구를 활용해서 셀프마사지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 드리고, 그 마사지와 어울리는 특정 요가 동작을 함께 합니다.
목요일엔 DNS(Dynamic Neuromuscular Stabilization)라고 부르는 트레이닝을 함께 하는데요. 아기가 처음에 태어나면 몸을 어떻게 쓸 지 전혀 모르잖아요. 그러다 아주 서서히 중력과 자신의 몸에 적응하면서 움직일 수 있게 되는데, 그 과정을 운동 시스템으로 만들어 놓은 거예요.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회복하기 좋은 트레이닝입니다.


클래스101에도 수업이 올라가 있군요.

네, 제가 새로운 걸 배우는 걸 좋아해서 그동안 정말 많이 배우러 다녔는데요. (웃음) 그 인풋들을 아웃풋으로 좀 풀면서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클래스 101이 그 결과물 중 하나입니다. 사람의 손길을 그대로 재현할 수 있도록 고안된 다양한 크기의 고무공(롤모델® 테라피볼)을 사용하여 허리, 어깨, 목, 골반 등 모든 신체 부위를 셀프마사지하는 방법을 자세히 알려드리는 클래스예요. 신체 통증을 완화할 수 있는 셀프마사지 방법 뿐만 아니라 “호흡”을 건강하게 개선할 수 있는 셀프마사지 및 동작에 대해서도 비중있게 다룹니다. 각 부위별 간단한 해부학과 자세 개선을 위한 요가 동작도 한가지씩 소개하구요. 홈트레이닝으로 강력 추천합니다! 


혹시 더 배워보고 싶은 것도 있으세요?

춤을 춰보고 싶어요. (웃음) 춤 추는 모습을 보면 너무 아름답잖아요. 저는 살면서 춤춰본 적이 거의 없어서, 그 아름다운 움직임을 직접 제 몸으로 해보고 싶어요.


6월의 공통질문입니다. 10년 전 스스로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그냥 한 번 안아주고 토닥토닥 해주고 싶어요. 지난 선택들 중 무언가를 바꾸고 싶지는 않아요. 좋은 일도 있었고 힘든 일도 참 많았지만, 결국 다 겪었어야 될 일들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그걸 다 지나왔기 때문에 지금의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이 생겼겠죠. 그냥 그대로 잘 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그렇다고 제가 쿨한 스타일은 절대 아닙니다. 화도 많이 내고 원망도 많이 해요. 이 말도 꼭 써주세요! (웃음)


Interview 헤이리슨 | Photo 원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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