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브랜드로 이야기를 전하는 사람

2021-08-25



권대영 | 알브이핀 이사

소셜 섹터의 이야기를 다루는 매거진 베네핏을 창업해 8년 간 일했다. 지인이던 신봉국 대표의 제안으로 알브이핀에 합류해 마르코로호크래프트링크 브랜드를 총괄한다. 아침 저녁으로 하루에 두 번 운동을 하고, 요즘은 물을 하루에 8L씩 마신다. 여전히 일이 재미있다고 느낀다. (kdy@rvfin.kr)


"좋은 제품을 기반으로 한 브랜드를 통해 사회에 필요한 이야기를 전해요.”




알브이핀은 어떤 사회문제에 집중하고 있나요?

알브이핀의 경우 여러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보니, 한 가지 사회문제를 특정하기는 조금 어려운데요. 제가 담당하고 있는 두 브랜드가 집중하는 문제들을 말씀 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마르코로호는 ‘할머니들의 일상을 행복하게 한다’는 미션을 갖고 있고요. 크래프트 링크는 ‘수공예로 사람과 세상을 연결한다’는 미션 아래 비혼모 분들의 자립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해당 사회 문제 해결에 어떻게 접근하고 있나요?

팬데믹 시기를 거치면서 내부적으로도 방법론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어요. 두 브랜드 모두 기존에는 제품과 브랜드를 중심으로 사회에 메시지를 내보내는 것에 거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왔는데요. 요즘은 알브이핀이 잘할 수 있는 브랜딩 영역은 계속해서 가져가되, 그 외의 부분에서는 협력을 통해 임팩트를 최대화할 수 있는 파트너들을 찾으려는 노력을 많이 해요. 콜렉티브 임팩트를 추구한다고도 할 수 있겠네요.


예를 들면 어떤 파트너들인가요?

마르코로호의 경우 상주 시니어클럽과 협업을 해 오고 있고, 최근 고양 시니어클럽을 비롯해 더 많은 시니어클럽들과 협업을 확대해 가려고 해요. 크래프트링크의 경우 홀트 아동복지회와 테스트를 해 보고 있고요. 비혼모 분들을 대상으로 수공예 직업 교육을 진행했는데, 비혼모 분들과 홀트 내부 반응이 모두 긍정적입니다. 밀알 복지재단, 굿네이버스와도 프로젝트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좋은 브랜드가 좋은 협업으로 이어지는군요. 

네, 알브이핀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은 브랜드를 잘 만드는 일이에요. 브랜드를 통해 메시지를 내보내다 보니 다양한 협업 제안이 들어옵니다. 지금까지의 협업은 감사하게도 모두 제안을 받아 진행하게 됐어요. 


최근 알브이핀에서 가장 집중하고 있는 영역은 무엇인가요?

작년 한 해는 제품 개선을 집중해서 했어요. 개선 이후 긍정적인 반응들을 보면서, 브랜드와 스토리도 중요하지만 역시 좋은 제품이 기반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새삼 확인하고 있습니다. 크래프트 링크의 경우, 상주에 수제비누 공장도 새로 만들고, 비혼모 분들께 수공예 관련 직업 교육, 전문가 교육을 제공해 드리면서 제품 퀄리티를 끌어올렸습니다. 


기억에 남는 고객의 반응이 있나요?

마르코로호 제품의 경우, 자신의 할머니 생각에 울었다는 고객이 있었어요. 저도 마르코로호 입사를 결심할 때, 할머니 생각을 많이 했는데 그래서 기억에 남습니다. 


알브이핀의 조직문화 자랑을 좀 해주신다면요.

일단 빠릅니다. (웃음) 조직 내에서 문제의 씨앗이 보이면, 우선 어떤 조치든 빠르게 취합니다. 설령 그게 정답이 아니었더라도, 빠르게 수정하면 되니까요. 회사 차원에서 계속해서 조직 문화에 신경 쓰고 있다는 신호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인사이트 데이라고, 분기별로 트렌디한 곳에서 구성원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날이 있는데 내부 반응이 좋습니다. 



커리어를 창업으로 시작하셨다고 들었습니다.

네, 2010년에 소셜 섹터를 다루는 매거진 ‘베네핏’을 창업해서 8년 정도 일했어요. 저는 공대생이었고, 창업엔 계속 관심이 있었는데요. 한 날 길을 걷다 서울 청계광장에서 사회적 기업 박람회를 하고 있는 걸 봤어요. 제게는 ‘이런 것이 존재하는구나' 싶은 충격이 있었죠. 그게 사회적 기업가 아카데미로 이어졌고, 거기서 만난 분들과 창업까지 이어졌습니다.


알브이핀에는 어떻게 합류하셨어요?

베네핏에서 처음엔 하나하나 만들어가는 재미로 일을 하다가, 3년이 지나면서부터는 창업 / 문제해결 교육을 맡아서 5년 정도 진행했어요. 교육 프로그램 자체는 운영이 잘 되었는데, 어느 순간 ‘내가 현장 경험이 얼마나 있나'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제가 이야기하는 것이 겉핥기 식인 것은 아닐까 하는 고민도 하게 됐고요. 그 시기에 제 외할머니 건강이 안 좋아지시면서 마음을 많이 쓰고 있었는데요. 그때 알브이핀 신봉국 대표가 같이 일 해보자는 제안을 해 주어 합류하게 됐습니다.


일하다 지칠 때는 어떻게 하세요?

제가 딱히 아직은 일하면서 슬럼프를 경험한 적은 없는 것 같아요. 여전히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다만 나이가 들면서 요즘은 전과 달리 밤 10시 쯤 되면 몸이 지쳤구나 하는 것은 느껴요. 그래서 아침 저녁으로 운동을 합니다. 그리고 얼마 전부터는 하루 8리터 정도 물을 마시고 있는데요. 이거 정말 추천 드립니다. (웃음) 확실히 피로감을 덜 느껴요.


헤그 멤버들에게 영업하고 싶은 것이 있나요?

‘이동진의 파이아키아’라는 콘텐츠를 추천하고 싶어요. 원래 이동진 평론가를 좋아하는데, 역사부터 해서 다양한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더라고요. 팬심을 담아 추천합니다. 그리고 제가 팬데믹 직전에 신혼여행으로 쿠바를 다녀왔는데, 지인들에게 여행이 가능해지면 꼭 가보라고 추천하고 있어요. 특히 아바나는 자본이 유입되면서 빠르게 현대화되고 있어서 가급적 빨리 가면 좋습니다. 다른 곳에서 마주하기 어려운 경관을 하나하나 뜯어 보는 재미가 있고, 사람들은 흥이 넘치고 친절해요. 24시간 모히또와 다이끼리와 음악에 취해있을 수 있습니다. (웃음) 강력히 추천 드려요. 아, 그리고 물 많이 드세요! (웃음)


Interview 헤이리슨 | Photo 권대영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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